E-Book 만드는 것은 쉽습니다

뭐든지 처음 하면 다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한 번 하고 나면 좀 쉬워지고 자꾸 하다보면 더 쉬워지며 질도 좋아집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잘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걷지도 못 하는데 뛰려고 하면 안 되지요. 완벽한 것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일단 첫 걸음을 떼는 것이 좋습니다. E-Book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E-Book을 만드는 첫 걸음을 뗄 수 있도록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Book이 거창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E-Book은 종이로 출판된 책의 디지털 버전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이책 하나를 출판하려면 정말 고통스러울 정도로 긴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단 많은 양이 팔릴 가능성이 있어야 출판사와 계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니치 영역을 중심으로 한 지식 상품은 거기서 벌써 탈락입니다. 종이 책과는 인연이 별로 없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은 ‘기초 공부’ 영역의 롱테일 경제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문 편집인과 전문 디자이너가 들어와야 합니다. 양도 적어도 이백 페이지는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니치 사이트에서 지식 컨텐츠를 E-Book으로 만드는 것은 그런 것이 필요 없습니다. 웹사이트 자체가 광고망이고 판매망이기 때문입니다. 종이책 출판과 관련된 복잡하고 골치아픈 과정을 건너뛰고 꼭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E-Book을 만들면 됩니다. 분량도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꼭 필요한 만큼만 담으면 됩니다. 40페이지도 괜찮고 5페이지도 괜찮습니다. 또 보통 책 한 권에 여러 챕터로 들어갈 내용을 여러 권의 E-Book으로 쪼개어 독자들이 꼭 원하는 부분만 싸게 살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훨씬 쉽고 훨씬 자유롭습니다. 종이책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아마존을 통해 파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아마존에 등록해서 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존의 E-Book 가격은 제가 생각하기에 너무 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유통비용이 따로 들지 않으니까 싸게 팔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너무 쌉니다. 그러나 자기 웹사이트가 이미 갖추어진 사람은 굳이 아마존을 뚫어서 책을 싸게 팔 필요가 없습니다. 웹사이트가 24시간 잠도 안 자고 책 홍보를 해 주거든요. 그것도 아주 타게팅이 잘 된 독자들에게요.

블로그 포스트를 쓸 수 있는 사람은 E-Book을 만들 수 있습니다.

E-Book의 주제나 글 쓰는 스타일이 블로그 포스트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것이 좋지도 않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E-Book을 독자들이 사는 이유는, 블로그를 읽고 그 블로그 쓴 사람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 블로그 내용과 관련된 심층 지식을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E-Book은 블로그의 연장이며 심화학습판입니다. 그러니 블로그 포스트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E-Book을 쓸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제가 블로그에 시리즈로 쓴 포스트들이 간혹 있지요? 그런 걸 엮어서 앞에 도입부를 쓰고 뒤에 결론을 붙이면 E-Book 내용이 됩니다. 거기에 목차, 표지 디자인 정도를 넣어서 PDF로 전환하면 E-Book이 완성됩니다. 쉽죠?

별다른 장비, 소프트웨어, 판매 루트가 필요없습니다.

이미 다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이미 말씀 드렸듯이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쓴 후, 표지를 디자인해서 붙여서 피디에프로 바꾸면 됩니다. 디자인 감각이 있는 분이면 표지 디자인도 스스로 하셔도 괜찮습니다만, 저는 전혀 없기 때문에 외주를 줍니다. 그 부분 빼고는 별 필요가 없습니다. PDF를 복사가 되지 않는 PDF로 만들 필요는 있겠네요. PDF가 뭔지, 문서를 어떻게 PDF로 만드는지 잘 모르시는 분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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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인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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