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시지푸스의 바위가 아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끝 없이 반복적인 노동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그러나 대부분의 블로그들을 돌아보면 어떻습니까? 엄청난 포스트의 양, 거의 매일 발행하다시피 하는 무시무시한 빈도, 별 내용 없이 그저 그런 컨텐츠, 그러다 번아웃되어 어느 순간엔가 아예 멈추거나 폐쇄해버리는 수순을 밟고 있지는 않은가요? 블로그의 세계를 둘러보면 실은 대부분의 블로그가 그런 수순을 밟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누군가가 별 생각 없이 한 말이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규칙처럼 작용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블로그 포스트의 길이는 얼마 정도여야 한다, 얼마나 자주 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등에 대해 아마 별 뜻 없이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을 사람들이 무슨 대단한 규칙이라도 되는 양 지키려고 허덕이다가 마침내 지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얼마나 자주”가 문제가 됩니다. 블로그를 쓰려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포스트를 써야 한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이 면 더 좋고 매일 쓰면 더더욱 좋다는 식이죠. 심지어 하루에 두 세개 포스트를 쓴다면 더 좋다고 합니다. 이 정도 되면 블로그를 쓰는 것이 즐거운 지적 작업이 아니라 쌍코피 나는 중노동이 됩니다. 그것도 매일매일 반복해야 하고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시지푸스가 아침마다 돌을 언덕 위로 굴러올려야 했다는 벌이 생각납니다. 언제부터 블로그 쓰는 일이 형벌이 되었단 말입니까?

저렇게 힘든 블로그와는 다른 블로그도 있습니다. 어떤 규칙에도 얽매임 없이 자기의 소소한 일상을 생각날 때마다 혹은 쓰고 싶을 때마다 조금씩 쓰는 블로그죠. 그런 블로그는 그 자체가 놀이터이고 산책길이고 커피숍입니다. 한 마디로 즐거운 곳입니다. 그러니 번아웃도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블로그를 저렇게 운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규칙을 일단 잊어버리십시오. 어떤 규칙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블로그와 관련하여 무슨 규칙을 제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SEO는 예외입니다. 그것 외에는 어떤 규칙도 필요 없습니다. 쓰고 싶은 만큼 길게, 쓰고 싶은 만큼 자주 쓰시면 됩니다.

에버그린 지식 컨텐츠 사이트에 있는 블로그에 저런 모습을 적용하면 대체로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류하고 적당한 분량으로 나누어 포스트 계획을 작성한다(블로그의 구조와 계획)
  • 쓰고 싶은 것을 폭풍처럼 쓴다
  • 쓴 것을 죄다 발행한다
  • 그 후에는 안 쓴다(혹은 꼭 쓰고 싶을 때에만 아주 조금씩 쓴다)

저건 블로그를 쓰는 모습이 아니라 무슨 책을 쓰는 프로젝트처럼 보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여러분은 책을 하나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형식은 많이 다르지만요. 아무튼 저렇게 쓰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한 이삼 년 걸릴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완성이 되는 날이 온다는 겁니다. 그건 여러분의 작품입니다.

저렇게 하면 아마 블로그 구루라는 사람들이 가르쳐준 거의 모든 규칙을 다 어긴 것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그런 사람들 말을 듣고 300단어나 400단어짜리 포스트를 매일 쓰기로 결정하신다고 해도 제가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제 말을 믿고 그런 규칙은 모두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 여러분의 정신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특히 에버그린 지식 컨텐츠를 만들겠다고, 그래서 패시브 인컴을 벌겠다고 작정하신 분들은 꼭 제 충고를 따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포스트 요약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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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인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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