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의 정의
SEO는 search engine optimization의 약자로서, 웹사이트가 잘 검색되도록 만드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SEO는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사람들을 여러분의 웹사이트로 오게 하는 방법은 크게 보면 두 가지 뿐입니다. 하나는 광고이고 다른 하나는 SEO입니다. 그런데 광고는 안타깝게도 돈이 듭니다. (광고를 해서라도 트래픽을 끌어들이는 것이 이익이 될 때는 광고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광고를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요.) 그러므로 광고에 돈을 지출하지 않고 여러분의 사이트에 트래픽이 오게 하는 방법은 SEO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SEO는 모든 웹사이트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SEO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SEO라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손도 못 댈 정도로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SEO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겁을 집어먹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매우 어려운 요소도 있겠고, 그런 어려운 요소를 실행했을 때 SEO 측면에서 약간의 이득이 있겠지만, 그런 것은 포기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이 작업하기 힘든 것까지 굳이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작업을 해 두면 상당히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노력을 조금 투자해서 80%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굳이 100%의 효과를 거두려고 엄청난 노력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SEO만 잘 하면 사이트가 성공하는가
SEO 업체들은 SEO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마치 SEO만 잘 하면 그 사이트는 대단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SEO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SEO만 잘 해 두면 사이트가 큰 성공을 거둘 것처럼 말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정의에서도 볼 수 있듯이 SEO의 역할은 사이트에 트래픽이 오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검색을 통해 사람들이 사이트에 도착한 이후에는 사람들이 직접 내용을 읽어보았을 때 내용이 시시하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겟습니까? 사람들은 실망하고 그 사이트를 떠날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소위 사용자 경험이란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사용자 경험에는 사이트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 그리고 navigation이 얼마나 쉬운가 하는 SEO 요소가 어느 정도 작용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명백하고도 당연하지요. 그러므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된 컨텐츠가 없이는 SEO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그 사이트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SEO와 트래픽에 대한 모든 논의는 “컨텐츠가 왕이다(Content is the king!)”라는 격언으로 끝납니다. 결국 SEO는 사이트 성공의 필요조건이고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SEO를 전문업체에 맡겨야 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SEO가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별도로 돈을 지출해 가면서 전문업체에 맡길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에버그린 지식 컨텐츠 사이트는 경쟁 사이트가 많지 않습니다
니치 사이트들은 우선 경쟁 사이트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수한 영역에 속한 키워드를 검색해도 검색 결과야 많이 나오지만 그 검색된 페이지들이 실제로 다 해당 키워드에 대해 쓰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보여주기 때문에 결과가 많을 뿐이고 제대로 된 포스트나 웹사이트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어떤 니치에 집중하는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순간 여러분은 SEO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미 차지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셈입니다.
2) 워드프레스 자체가 SEO를 도와줍니다.
여러분이 네이버 블로그를 탈피해서 워드프레스에 블로그를 만드는 순간, 세계에서 가장 SEO 친화적인 플랫폼을 쓰기 시작하신 겁니다.
3) SEO를 도와주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서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이런 플러그인들은 SEO의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해 주고 입력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것만 따라해도 기본은 합니다.
4) SEO는 한 번 해두면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SEO란 것이 웹사이트 구축처럼 일회성 작업이라면 전문업체에 맡길 만도 합니다. 그러나 SEO는 모든 포스트에서 실행해야 하고, 그런 포스트들이 모인 섹션 전체를 돌아보면서 또 조정해야 합니다. (자세한 것은 차차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므로 SEO는 일회성 작업이 아니라 사이트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일관성있게 실행해야 할 어떤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5) SEO 작업의 최적임자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입니다. 사이트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개별 포스트의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그것에 바탕하여 제목도 쓰고, tag나 키워드를 선정하고, snippet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 사이트 전체에 대한 비전도 바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포스트가 필요한지 판단하고 키워드를 배분하는 것도 여러분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EO에 대한 소결론
그래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SEO가 뭔지도 모르거나 SEO를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의 웹사이트는 제대로 되기 힘듭니다.
- 그렇다고 SEO를 돈을 주고 의뢰할 필요는 없습니다.
- 좋은 컨텐츠를 써 둔 상태에서 SEO에 대한 기본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SEO와 관련된 경험
이 주제와 관련된 제 경험을 잠깐 말씀드리고 글을 맺겠습니다.
제가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의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SEO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블로그에 쓰면 그게 구글 같은 곳에 나올 줄 알았죠. 아니나 다를까 글을 쓰기 시작한 얼마 뒤부터(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음) 구글에 제 글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아마 번역가 커리어에 대한 소개와 안내를 제공하는 블로그가 워낙 없어서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한국 사람들은 죄다 네이버에서만 검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가서 제 키워드들을 검색해 봤죠. 제 블로그는 흔적도 없더군요. 심지어 거의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서 검색창에 붙여도 안 되었습니다. 광고, 지식인, 네이버 블로그의 다른 내용들만 보였습니다. 그 때부터 SEO가 뭔지 공부를 했고 상당한 정도로는 SEO 개선을 했습니다. 그래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즉, 구글에서는 여전히 잘 보이고, 네이버에서는 여전히 흔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수께끼 같은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왜 SEO가 엉망이었던 제 블로그가 아주 초기부터 주요 키워드(번역가)에서 구글 검색 1페이지에 나왔을까요? 그리고 왜 SEO 개선을 한 후에도 여전히 네이버에는 보이지 않았을까요?
첫 번째 결론은, SEO보다 더 중요한 것이 컨텐츠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결론은, 경쟁이 얼마나 있는가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결론은 네이버에는 SEO로 접근해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직 광고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울며 겨자먹기로 광고를 했습니다. 아주 조금씩, 아주 싸게 했지만요. 그것 때문인지 정확히 알 길은 없지만 아무튼 지금은 네이버에도 제 사이트가 좀 잡힙니다. 그래봐야 네이버에서는 광고를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이 훨씬 많지만요.)
이런 경험에 비추어 감히 예언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지금 여러분이 읽고 계신 이 ‘패시브 인컴 전략’ 사이트도 머지 않아 구글 검색 상위 페이지에 올라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앞의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와 같습니다. 별로 경쟁이 될 만한 기존의 다른 포스트들이 많지 않습니다. ‘패시브 인컴 전략’은 전문 영역에만 집중하는 에버그린 지식 컨텐츠 사이트이니까요. (나중에 덧붙임: 사이트를 만든 지 한 열흘 지난 시점에 체크해 보니 ‘패시브 인컴’이란 키워드 검색에서 제 사이트가 구글 검색 두 번째 페이지에 올라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쾌속 승진입니다. 모르긴 해도 두세 달 지나면 첫 페이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줄에 올라갈 수 있을지, 그리고 올라간다면 언제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첫 페이지에 나오기만 해도 만족합니다.)
둘째, 제 사이트가 구글 및 기타 검색 엔진(빙, 다음 등)에 매우 잘 검색이 되는 시점에도 네이버에는 흔적도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일년 정도는요. (나중에 덧붙임: 지금 확인해 보니 역시 흔적도 없음…) ‘패시브 인컴 전략’은 제가 아예 광고도 하지 않을 생각이라서 어쩌면 네이버에는 영원히 흔적조차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래도 이제 네이버는 지긋지긋해서 돌아보지도 않을 겁니다. 어차피 똑똑한 사람들, 제 정보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구글이나 다른 검색 엔진을 통해 제 사이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흥미있게 지켜 봐 주십시오. 과연 제 두 가지 예언(?!)이 적중하는지요. 궁금하시면 여러분도 직접 찾아 보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사이트를 어디에 어떻게 만들지, SEO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해 잘 생각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