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인컴 vs. 액티브 인컴
패시브 인컴이란 적극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생기는 소득을 가리킵니다. 예컨대 직장에 출근하여 일을 하거나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것은 적극적인 경제 활동입니다. 따라서 그 결과로 받는 월급이나 비즈니스 수익은 active income이지요. 그러나 소득을 얻기 위해 저런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도 생기는 소득이 있습니다. 바로 그런 것이 passive income입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패시브 인컴은 은행에서 받는 이자겠지요. 많든 적든 어떤 금액을 예금해 두면 한 달 뒤에 이자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 이자는 패시브 인컴입니다. 물론 이자와 같은 패시브 인컴은 우선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금리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리 매력적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패시브 인컴에 이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가 은행 이자를 예로 든 것뿐입니다. 롱테일 경제시대에 추구해 볼 수 있는 다른 매력적인 패시브 인컴이 많이 있습니다.
패시브 인컴에 대한 두 가지 오해
패시브 인컴이라는 개념은 영어권에서 만들어져서 한국에 수입되었는데 적당한 말이 없어서 한국에서도 ‘패시브 인컴’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대표적인 오해를 짚어 보겠습니다.
1. 패시브 인컴이란 아무 것도 안 하고 쉽게 버는 돈이다
대부분의 패시브 인컴은 아무 것도 안 하고 버는 돈도 아니고 쉽게 버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우선, 100% 패시브 인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100% 패시브 인컴에 제일 가까운 것은 아마도 아까 예로 든 은행 이자일 것 같습니다. 은행 이자 외에는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돈을 버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쉽게 버는 것도 전혀 아닙니다. 실은 굉장한 노동을 통해 만들어 내는 것이 패시브 인컴입니다. 예컨대, 소설가가 크든 적든 인세를 받는다고 합시다. 그 인세를 받는 순간에는 그냥 받지만 그 인세가 생기기까지 소설가는 다른 사람이 상상하기 힘든 만큼의 고강도의 지적 노동을 했습니다. 나아가 패시브 인컴을 받는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관여는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웹사이트를 통한 패시브 인컴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웹사이트 하나 뚝딱 만들면 쉽게 돈 벌 수 있다고 누가 말하면, 한번 제대로 째려봐 주세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무나 쉽게 하는 돈벌이가 아닙니다. 또 만들고 나면 패시브 인컴이 생기는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은행에 예금해 두고 이자 받는 정도로 관여가 적을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유지관리가 필요합니다.
2. 패시브 인컴은 불로소득이고 나쁜 것이다
불로소득은 노동을 하지 않고 받는 소득이니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고 삐딱하게 볼 만합니다. 다들 힘들게 일하는데 어떤 사람은 앉아서 일도 안하고 돈을 번다니, 그건 틀림없이 남의 돈을 사취하거나 갈취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마 패시브 인컴에는 그런 나쁜 불로소득도 있을지 모릅니다. 예컨대 조폭이 삥 뜯는 것. ㅎㅎ
그러나 이자 소득이나 렌트, 지적재산권, 인세, 특허, 상표권 등은 그것을 만들어 내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런 것을 불로소득이라는 부정적인 말로 싸잡아 나쁘게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패시브 인컴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가려서 그것이 비난할 만한 것이면 비난하고, 존중하고 심지어 존경해야 할 것이면 존중하고 존경해야 할 것입니다.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나름의 재정의
위와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제 나름으로 패시브 인컴을 설명하자면, 저는 패시브 인컴이란 “노동이라는 원인과 소득이라는 결과 사이에 시차가 있는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예컨대,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그 날의 노동의 결과를 그 날 벌겠지요. 직장에서는 보통 한 달 동안 일한 결과를 월말이나 월초에 받겠지요. 그래서 노동이라는 원인과 소득이라는 결과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고 시간차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자 소득, 인세, 웹사이트 수익 등의 패시브 인컴은 그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가 상당한 정도의 시간을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예컨대 10년 전에 출판한 책 때문에 오늘 인세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유명한 가수들과 화가들은 심지어 죽은 후에도 인컴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노동과 소득 사이에 시차가 많다 보니 남들이 얼핏 보기에는 불로소득 같고 아무 것도 안하고 쉽게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원인과 결과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있는 것뿐입니다.
또한 패시브 인컴은 불특정한 기간 동안 불특정한 액수로 발생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액티브 인컴의 경우 노동의 댓가가 얼마가 될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월급의 경우는 정말 명확하죠. 한 달 동안의 노동에 대해 그 달 말에 300만원, 그런 식으로 거의 정해져 있죠. 그러나 패시브 인컴인 인세의 경우, 작가의 노동이 인세라는 소득을 얼마나 발생시킬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가도 모르고 출판사도 모릅니다. 또 얼마나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패시브 인컴이 발생할지도 알기 힘듭니다. 큰 돈을 매달 혹은 매년 반복해서 받을 수도 있고 적은 돈을 짧은 기간 동안만 반복해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패시브 인컴이 왜 좋은가
패시브 인컴이 왜 좋은지는 받아보면 압니다. ㅎㅎ
비록 패시브 인컴을 만들기까지는 힘이 들지만, 일단 그런 수고가 끝나서 그 뒤에 특별한 활동이 없어도 소득이 생기기 시작하면 정말 좋거든요. 그리고 금액의 대소를 떠나 일단 만들어 놓으면 반복적으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이라서 어느 정도 지속성과 안정성도 있습니다.
패시브 인컴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축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일단 패시브 인컴이 나오도록 해 두면, 그 후로는 작은 노력으로도 그 인컴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다른 노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가수가 앨범을 내었고 거기서 패시브 인컴이 나온다면, 이제는 그 앨범이 아닌 또 다른 앨범을 만들 수 있겠지요. 따라서 첫 번째 앨범에서 나오는 패시브 인컴에 두 번째 앨범에서 나오는 패시브 인컴을 추가할 여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두 번째 앨범을 만들지 않고 공연이나 방송출연(액티브 인컴을 얻는 활동) 등을 할 수도 있겠지요. 제 생각에는 이것이 바로 패시브 인컴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패시브 인컴이 생긴 상태에서는 경제활동이나 개인의 생활에 상당한 안정성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니까요.
이 사이트에서 말하는 패시브 인컴의 정의
지금까지는 패시브 인컴에 대해 매우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패시브 인컴에는 종류가 매우 많은데 그런 것을 다 소개하려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데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인연이 없다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부모를 선택할 때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서 무조건 돈 많은 부모를 선택했어야 했는데 저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물려받은 산더미 같은 재산을 이용해서 은행 이자, 주식, 부동산 임대 수익 등의 패시브 인컴을 만드는 일은 저와는 전혀 인연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99.9%도 아마 저와 동일한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이미 쌓여있는 거금이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분 계시면 얼른 다른 사이트로 가서 재테크같은 것을 공부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나머지 99.9%의 독자께서는 계속 읽으십시오.
제가 이 사이트에서 말하는 패시브 인컴은 범위가 아주 좁습니다. 사이트 소개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에버그린 지식 컨텐츠 기반의 웹사이트에서 생기는 패시브 인컴을 말합니다.
이런 종류의 패시브 인컴을 만드는 일은 녹녹치는 않지만 그래도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께서 선택하시는 분야에 따라 수익이 작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사이트의 독점력과 안정성은 커집니다. 또한 그렇게 하려고 할 때 모르는 것이 많아서 힘들겠지만, 제 사이트에서 꽤 자세히 길을 안내해 드립니다. 그러니 여러분, 한번 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