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리스트 구축 방법 (3): 이메일 구독신청 양식과 관련된 고려사항

이번 글에서는 이메일 구독신청 양식과 관련된 고려사항을 세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1. 폼 설치 장소

어떤 사이트의 장기적인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측정 장치가 있다면 그것은 이메일 리스트의 사이즈와 성장 속도입니다. 심지어 이 두가지를 가지고 웹사이트에서 나올 수익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메일 리스트를 구축하고 성장시키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웹사이트/블로그 인터페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곳에 이 폼을 설치하셔야 합니다. 저는 오른쪽 사이드바 제일 위쪽 공간에 이것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메일 구독 신청 양식은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설치해 두어야 합니다.

2.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는 양식과 이름도 입력하는 양식이름 없이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게 하면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사람을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면 매우 친밀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이메일 구독신청을 받을 때 이름과 성을 구분하여 입력하도록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Hey, Bryan”하는 식으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요. (물론 이름을 일일이 손으로 이름을 입력하는 것은 아니고 이름이 어느 자리에 나올지를 지정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수 천명에게 저런 이메일을 자동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영어에서 이름을 불렀을 때 생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뭔가 정보를 많이 입력해야 한다는 저항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사용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두 줄을 입력하는 것과 한 줄을 입력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괜히 별 필요도 없는 이름을 입력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냥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는 양식을 사용합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의견과 선택일 뿐입니다. 이름과 주소를 다 입력하는 양식도 다들 많이 사용합니다.)

3. 싱글 옵트인/더블 옵트인

싱글 옵트인(single opt-in)은 구독 신청 단계가 한 단계인 방식을 가리키고 더블 옵트인(double opt-in)은 구독 신청 단계가 두 단계인 방식을 가리킵니다. 싱글 옵트인에서는 독자가 신청을 하면 그냥 “감사합니다”라는 메일이 발송되고 끝입니다. 그래서 독자가 더 이상 뭘 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불 옵트인에서는 독자가 사이트에서 처음 신청을 하면 “신청한 사람이 당신이 맞습니까?” 하고 묻는 이메일이 발송됩니다. 신청자가 그 이메일을 열고 그 이메일에 “예, 맞습니다”를 클릭해야 신청이 완료됩니다. 만약 그 확인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이메일을 아예 열어보지 않거나, 열어보아도 해당 버튼을 클릭하지 않거나), 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더블 옵트인 방식은 몇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신청자의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청 이메일 주소가 맞는 주소인지, 신청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주소인지 확인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이메일을 열어보는 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발송된 이메일이 낭비되지 않는 셈이니 좋은 일이지요. 그러나 이런 두 단계를 거치게 하면 역시 신청자로서는 귀찮게 여기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더블 옵트인은 신청자에게 귀찮고 짜증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더블 옵트인의 확인 이메일은 신청자에게는 짜증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니, 이런 건 도대체 왜 보내?” 하는 식이죠.

저는 그냥 싱글 옵트인을 사용합니다. 사실 사람들의 팔을 비틀어서(비유적으로) 억지로 이메일 신청을 하게 하지 않는 한, 싱글 옵트인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이트에서는 정보를 줄듯 말듯 애를 태우고 나서 “너 이것 받고 싶으면 이메일 주소 여기 써!”하는 식으로 트릭을 씁니다. (저는 저런 방식 자체를 싫어합니다!!!) 또 무슨 경품 추첨이나 경진대회같은 것을 열고 “여기 참가하려면 이메일 주소 내놔!” 하는 곳도 많습니다. (저는 저런 데는 절대 가입하지 않습니다!!!) 만약 저런 식으로 이메일 리스트를 수집할 양이면 더블 옵트인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사람들이 있지도 않은 엉터리 주소를 입력해 두기도 하고, 자기 이메일이 아니라 미운 친구 이메일을 입력해 두기도 하고, 또 일단 자기 이메일을 입력해 두고는 나중에 이메일이 오면 다 스팸으로 처리해버릴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렇게 할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더블 옵트인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제가 하듯이 그냥 사이트에나 사이트에 연결된 페이스북 정도에 이메일 구독 양식을 설치해 두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하게 한다면, 굳이 더블 옵트인으로 신청자들을 귀찮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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