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해 우선 해두어야 할 일

채널의 목표와 성격 명확화

채널의 이름을 정할 때 이미 채널의 목표와 성격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채널에 어떤 비디오들을 포함시킬지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어떤 비디오를 포함시키지 않을지 분명히 정해두는 것이지요. 비디오 하나를 만들고 편집하고 업로딩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드는데, 그런 작업이 다 끝난 후에 채널 목표와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삭제한다면 시간과 노력이 매우 낭비되는 셈입니다. 제 생각에는, 채널에 포함시킬 비디오의 범위를 가능하면 좁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확장하기는 쉬워도 이미 들어와있는 비디오를 나중에 삭제하는 데는 살을 깍아내는 듯한 아픔(?)이 따를 테니까요.

시각 변화

서양 격언에 “망치를 들고 있으면 뭐든지 다 못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격언은 고정관념이나 편견과 관련하여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채널의 성격이 명확해지면 어떤 비디오들을 만들지 아이디어가 계속 생각납니다. 전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것도 이제는 비디오의 내용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나는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 무의식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겠지요. 이 변화는 제 경우에는 상당한 정도로는 저절로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아이디어들이 막 떠오르는 거지요. 신나는 시간이고 의욕과 에너지가 마구 생겨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게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작정하고 생각을 골똘히 할 때도 있습니다. 재생목록의 제목들을 정해 놓고 거기에 어떤 비디오를 넣을까를 생각하고 있으면 신기하게 아이디어가 몇 개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다 보면 그와 관련된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요. 그렇게 보면 의식이 무의식에게 생각할 과제를 주고 무의식이 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해서 지금은 비디오 제작이 아이디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망치를 들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더니 액션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모든 게 찍을 거리로 보입니다. 드론을 사고나니 사방팔방에 날려서 찍을 거리가 보입니다.

계획 세우기

사실 제가 십년 동안 비디오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작정을 했지만, 일년 제작 계획도 세우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장비 다루는 법도 많이 배워야 하니 지금 단계에서 자세한 계획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제가 유튜브 비디오만 만들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할 일(그리고 놀 일)이 많아서… 그러니 자세한 계획을 세워봤자 그대로 실천을 할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날그날 생각나는 대로 비디오를 만든다면 늘 비슷비슷하고 고만고만한 비디오밖에 나오지 않겠지요. 책에 보니 일주일 단위의 비디오  제작 계획을 세우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우발적 요소가 너무 많아서, 절충안으로 저는 한 계절 동안 만들 비디오 목록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늦겨울에서 봄까지의 비디오는 계획 없이 대충 만들어왔습니다만, 여름 동안 만들 비디오 목록은 대충 만들어 둔 상태입니다. 가을이 되면 또 가을 계획을 세울 생각입니다. 물론 야외 촬영이 많으니까 날씨도 봐야하고 제가 바쁘면 못 하는 것이니까 엄밀한 계획은 세울 수는 없습니다. 대충의 리스트를 만들어둔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의 리스트만 벽에 붙여 놓아도 “이번 주말에는 이걸 해봐야겠다”는 식의 운영이 가능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채널의 성격과 여러분의 일정을 고려해서 주간 계획, 월간 계획, 계절별 계획 등을 세워보십시오. 채널이 훨씬 더 알차게 될 것입니다.

시간 관리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는 것은 그저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계획도 짜고, 스크립트도 만들고(저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실제로 비디오를 찍고, 자르고 붙이는 등의 편집 작업도 하고, 오디오를 빼거나 덧입히기도 하고, 업로딩을 하고, 손떨림 제거 등의 작업도 하고, 메타 데이터에 제목, 태그, 설명을 입력하고, 다른 언어로 번역도 하고, 재생리스트에 포함시키기도 하고, 비디오의 종류를 알맞은 카테고리에 분류해 넣어주기도 합니다. 휴, 쓰고 보니 많네요. 처음에는 저걸 제가 다 했습니다. 시간이 정말 많이 들더군요. 이러다가 느린 삶이 아니라 다시 바쁜 삶이 될 지경입니다. 제가 이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결국 꼭 제 손으로 해야 하는 일이 뭔지를 가려내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주로 앞부분만 하기로 했습니다. 즉, 비디오 제작 계획, 제작, 편집을 제가 합니다. 그런 다음에 개별 비디오의 메타 데이터(제목, 태그, 설명)를 별도 파일로 작성해서 비디오와 함께 드롭박스에 넣어 둡니다. 그 뒤의 일은 제 딸에게 맡겼습니다. 딸 아이가 업로드 이후의 모든 공정을 다 담당합니다. 물론 한 달에 한두 번씩 제가 전반적인 점검을 하겠지만요. 그렇게 맡기니 시간 여유가 다시 좀 생겼습니다.

컴퓨터 용량 점검

저는 웹사이트를 여럿 만들어서 운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 필요한 것은 주로 텍스트 파일과 사진 파일이었습니다. 비디오도 좀 있었지만 주로 1분 내외의 비디오라서 제가 구축한 시스템에 별 무리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서 이제는 10분짜리, 30분짜리, 심지어 한 시간짜리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하니까 제 컴퓨터 용량이 꽉 차버렸습니다. C 드라이브에 여유가 전혀 없으니까 드롭박스도 제대로 동기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본업인 번역 일에도 차질이 생기곤 했지요. 그걸 해결하느라 두 번이나 컴퓨터 수리점에 가야했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데는 컴퓨터 용량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단 C 드라이브를 최대한 늘였습니다. (300기가바이트 정도 되는 기존 용량에 1테라바이트를 추가했습니다.) 업로드된 동영상은 카메라, 폰, 제 컴퓨터에서 다 삭제하고 나중에 다시 편집할 일이 있겠다고 생각되는 일부 비디오만 외장 하드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았는데 무료 사용에는 한계가 있고 어차피 드롭박스를 쓰고 있으니 이중으로 돈이 나가는 셈이라 접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 둘 다 C 드라이브 메모리를 잡아먹는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클라우드에 저장 공간이 아무리 많아도 C 드라이브에 공간이 부족하면 저장도 되지 않고 동기화도 되지 않습니다.)

결국 C 드라이브 용량을 최대한 확장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파일은 업로드 후에 계속 삭제해 나가는 식으로 루틴을 정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편집 및 업로드는 클라우드 공간을 활용해서 하고, 업로드가 끝난 후에는 소스 파일을 지우는 것이죠. 일단 급한 대로 이 정도 시스템을 구축해 두고 업로딩과 파일을 삭제하는 리듬을 확립하고 나니까 그런 대로 시스템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 C 드라이브는 최대한 확장
– 작업 위임 등을 위해 클라우드(드롭박스 추천) 활용
– 지속적인 파일 삭제(카메라의 파일이 드롭박스로 자동으로 업로드되게 하고, 비디오를 드롭박스 안에서 편집한 후에 유튜브로 업로드, 업로드가 된 후에는 파일 삭제)

컴퓨터 자동 꺼짐 방지

컴퓨터를 일정 시간 동안 쓰지 않으면 컴퓨터가 저절로 수면 모드로 들어가게 해 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도 오래 전에 해 두어서 제가 언제 그런 설정을 해두었는지, 얼마나 오래 쓰지 않으면 수면 모드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용량이 큰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려다보니 저녁에 컴퓨터를 끌 수가 없더군요. 업로딩이 끝나지 않아서요. 그래서 켜 두고 잤죠. 아침에 일어나면 업로딩이 다 끝나 있을 걸로 기대하면서요. 그런데 업로딩 실패가 자꾸 일어나는 겁니다. 왜 그런지 몰라서 유튜브 욕을 좀 했는데 알고 보니 제 컴퓨터가 밤새 일한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 잠을 잤습니다. 제 웹사이트들이 밤새 일을 하기 때문에 제 컴퓨터도 제가 끄지만 않으면 밤새 일을 해 줄 것으로 착각했나봅니다. 😀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자동 꺼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컴퓨터마다 방법이 다르겠지만 제가 쓰는 윈도우즈 7에서는 아래와 같이 하면 됩니다.

Start 버튼 -> Power Options -> Control Panel -> Change plan settings -> Never 선택

물론 스크린은 일정 시간(예를 들어 15분) 후에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둘 수 있습니다.

구글 계정 확인(verification)

유튜브 동영상은 최대 15분까지 올릴 수 있다고 알고 있는 분이 많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훨씬 더 긴 동영상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럴 일이야 거의 없겠지만 최대 12시간 분량(128GB 또는 12시간 중 적은 쪽)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라이브스트리밍은 그런 제한도 없고요. 그런데 그렇게 긴 동영상을 올리려면 구글 계정이 본인의 것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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