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인센티브

누구나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아무에게나 알려주지는 않죠.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려면 일단 상대방이 내 이메일 주소를 가지고 함부로 남에게 알려주거나 심지어 팔아먹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어야 하니까요. 나아가, 이메일을 통해 나에게 유익한 내용을 나중에 보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하고요.

그런데 웹사이트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 저 두 가지에 대해 어떻게 알겠습니까? 설사 웹사이트를 둘러보고 포스트 내용을 통해 사이트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가지게 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받게 될 이메일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아직 받아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그냥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방문자들이 이메일 구독신청을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어서 약간의 동기 부여를 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이메일 구독을 했을 때 생기는 혜택을 분명히 알려 주어서 구독할 마음을 굳히게 하는 것이죠. 어차피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의 블로그를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여러분이 추가로 제시하는 오퍼에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을 뭐라고 부르든 상관 업습니다. 영어로는 lead magnet, content upgrade, giveaway, ethical bribe 등으로 부릅니다. 약간 농담기를 섞어서요. 저는 이메일 구독 신청 도우미라고 부르겠습니다. 이메일 구독 신청을 하도록 확실히 마음을 먹고 실제 행동(신청 양식에 이메일 입력)을 하게 만들어 주니까요.

이런 도우미를 만드는 방법을 거의 일흔 가지나 소개하는 글도 있습니다. 그런 것 다 연구하다가는 사이트 만들기도 전에 세월 다 가 버립니다. 저는 딱 네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그 중 하나만 사용하시거나 적당히 조합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1. 혜택을 명확히 알려준다

이것 자체로 독립적인 방법이기도 하지만 아래에서 소개할 두 가지에도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구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구독 신청의 혜택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주기만 해도 구독 신청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 효과를 좀 더 키우기 위해, 이메일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로 갖지 못하는 혜택을 전면에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초청장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고, 이메일을 입력한 사람들에게만 초청장을 보내는 방식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을 택한다면 페이스북 그룹을 하나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 그것도 잘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2. 작은 E-Book을 준다.

E-book이란 것이 거창해 보이지만 실은 별 것 아닙니다. 여러분이 만든 좋은 블로그 포스트를 하나 골라서 그것을 좀 더 확장하거나, 구체적인 단계를 더 자세히 설명하거나, 통계나 인포그래픽을 덧붙이거나 한 뒤에 서론을 쓰고 표지를 붙이면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30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을 PDF로 만들어서 드롭박스 같은 곳에 올려 둔 후 링크를 이메일에 담아 신청자에게 자동으로 발송되도록 하면 됩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작은 E-book이란 말입니다.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무엇을 주어야 이메일을 신청할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1000단어짜리 내용이 10,000단어 짜리 내용보다 낫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금방 읽고 소화할 수 있는 내용, 뭔가 실질적이고 손에 잡히는 내용을 오퍼하는 것이 압도될 정도의 깊고 복잡한 내용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미 만든 블로그 포스트나 레슨 중 하나를 re-purposing해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3. 작은 코스를 제공한다

작은 코스라는 것도 별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사이트에 설치된 코스를 무료로 오퍼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이메일로 몇 번에 걸쳐 전달되는 코스가 낫습니다. 어차피 이메일 구독 신청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니까요. 저는 이 방법을 선호합니다. 이 방법을 쓰면 좋은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몇 번 이메일로 좋은 컨텐츠를 받아 읽고 나면 독자에게는 여러분이 보내는 이메일을 받아보는 습관이 형성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보내는 이메일들도 기쁜 마음으로 열어보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4. 금전적 혜택을 제공한다

아, 놀라지 마십시오. 이메일 구독 신청을 하는 댓가로 돈을 나눠주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E-Commerce를 통해 상품을 팔고 있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구독 신청자들에게 할인 쿠폰을 보내준다고 하는 겁니다. 예컨대 패시브 인컴 전략 사이트에서는 구독자들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이 사이트에 있는 사이트에서 나중에 상품을 사려고 할 때 무조건 5%는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사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유혹이지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글을 맺겠습니다. 이메일 구독 도우미는 그야말로 도우미일 뿐입니다. 약간의 동기부여 역할만 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도우미 자체에 너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블로그 내용이 도움이 된다면 사실 도우미 없이도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구독 신청을 할 것이고, 블로그가 시원찮거나 사람들이 블로그에 별로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멋진 도우미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블로그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은 구독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이 여러분에게 좋습니다.

그러니 도우미를 만드느라고 너무 많은 시간이나 너무 큰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지는 마십시오. 가령 10% 이상의 디스카운트를 오퍼한다든가(제가 행복한 번역가 배움터에서 했던 실수), 50페이지가 넘는 e-book을 제공한다든가 하는 것은 좀 너무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야말로 뇌물이 되지 않도록, 너무 큰 디스카운트나 압도당할 만큼 엄청난 지식 컨텐츠를 제공하지 말고 대신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작은 인센티브를 오퍼하시도록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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